인테리어공사 시작에 앞서
요즘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본인만의 개성 있고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셀프로 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도 필요하며 재료 준비 및 공사 진행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업체에 맡기지 않고 혼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하려는 경우 오히려 더 큰 금액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믿을만한 업체 한 곳을 선정하여 일을 맡기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할까? 예를 들자면 사업자등록증 확인이나 사무실 방문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경력과 실력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즉, 해당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한지, 그리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업체인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계약 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이해관계를 성립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부분들을 쉽게 간과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저렴한 가격만을 쫓아 섣불리 결정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인터넷상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본인의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문제든 직접 부딪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나만의 지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걸까? 지금부터 꼭 살펴봐야 할 요소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공사업체 선택 전 한 번 더 확인하자.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항목은 바로 운영 기간이다. 홈페이지 상에 기재된 연혁이나 그동안의 실적 등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파악이 가능한데, 특히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왔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길 바란다. 신생업체일수록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다양하며, 경력이 짧을수록 추후 사라지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 또는 민원24 홈페이지 접속 후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면 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라면 계약 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실제 사무실 위치 역시 방문하여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 보통 전화로만 안내받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가보면 주소지가 다르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내용들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그 또한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반드시 계약서상에 환불 규정 및 A/S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명시하도록 하자. 이때 중요한 점은 단순히 구두로 약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상 A/S 기간이 1년이라고 했을 때, 고객에게 따로 공지 없이 임의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혹은 연락 자체가 닿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날짜와 범위 그리고 담당자 이름 정도는 문서화시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덧붙여 공사 진행 상황(공정률) 공개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공정률이란 현재까지의 공사 진행 상황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해당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글을 마치며
내가 시공일을 처음 배울 때 공사 업자에게 돈을 못 받는 경우가 있으니주의해라라고 주위 어른들한테 많이 들었다. 이때까지 여러 현장을 다니고 시공일을 하면서 공사대금을 못 받은 적은 딱 한 번 있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진행하라 요청이 와서 그 금액에 대한 일밖에 못해준다고 충분히 설명을 해 주었고, 그 금액에 맞는 마감공정까지 완료했다. 공사대금은 한 달, 세 달, 일 년까지 독촉을 하였으나, 연락 두절이 돼버렸다. 앞선 일을 제외하고는, 일을 하면서 돈을 못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어떻게 돈을 그렇게 잘 받냐라는 말도 듣곤 하였다. 그렇지만 이 일 이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다. 다 지나고 지금 인테리어 업체를 차렸지만 아직도 그런 업체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공사 도중 중단을 하고 연락 두절되어서 의뢰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이런 업체들 때문인지 몇몇 사람들에게 아직도 사기꾼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져있곤 한다. 이러한 업체 때문에 성실한 업체도 고객이 색안경을 끼고접근하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어 공사 전 확인사항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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