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과 문틀은 '세트'로 설계해야 한다
인테리어 공정에서 문과 문틀 시공은 단순히 개구부를 막는 구조가 아니라, 공간의 흐름과 사용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도어는 바닥, 몰딩, 벽체 마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와 도어 사양이 잘못 설계되면 문이 닫히지 않거나 걸레받이에 간섭이 생기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트 교체가 아닌 '문'만 교체해도 상관 없지만, 문 디자인에 대한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아진다. 기본적으로 도어는 문짝 + 문틀 + 문고리 + 힌지(경첩) + 도어스톱으로 구성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틀이다. 문틀은 벽체와 도어를 연결해주는 구조로, 시공 시 벽면의 수직 레벨과 바닥 마감 두께를 고려해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문틀은 한 번 설치되면 철거 없이 교체가 어렵기 때문에, 시공 전 정확한 치수 측정과 설계가 필수다. 일반적으로 문틀은 ABS 도어, MDF 도어, 원목 도어에 따라 재질이 달라지며, 두께는 벽체에 따라 90mm, 120mm, 150mm 등으로 조정된다. 벽 두께보다 문틀이 좁으면 실리콘이나 코킹 보강으로 마감해야 하며, 반대로 너무 넓으면 돌출돼 이질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문틀과 바닥재 사이의 간격(여유 단차)은 5~10mm 정도 확보해야 도어가 마루나 장판에 걸리지 않는다. 문틀 시공은 바닥 시공 전후에 따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마루나 타일 시공 전 문틀을 설치하면 바닥 마감이 문틀 속으로 들어가 깔끔한 마감을 얻을 수 있지만, 하자 보수 시 문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바닥 시공 후 문틀을 설치하면 시공은 쉬우나, 마감 몰딩이 돌출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장 조건에 따라 유연한 판단이 필요하다.
2. 도어의 종류 – ABS, 원목, 슬라이딩, 도장 도어까지
실내 도어의 종류는 기능, 재질, 디자인, 예산에 따라 크게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ABS 도어로, PVC 기반 몰딩 위에 열압 성형된 플라스틱 외피가 덮인 구조다. 충격에 강하고 내수성이 뛰어나 화장실, 다용도실, 세탁실 등에 많이 사용된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쉬워 다가구 주택, 임대용 현장에서 많이 쓰이며, 디자인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다만, 플라스틱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외형이 약간 바래거나, 충격 시 복원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원목 도어는 내부부터 외피까지 천연 목재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움과 묵직한 질감을 제공한다. 특히 방음, 단열, 내구성 면에서 우수하며, 고급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선호된다. 단점은 무게가 무겁고 가격이 높으며, 습도 변화에 따른 변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원목 도어는 목공 단계에서 문틀과 함께 맞춤 시공해야 정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MDF 도어 또는 도장 도어는 표면이 평평하고 깨끗하여, 무광 도장이나 색상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벽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페인트칠하거나, 벽처럼 위장시켜 ‘히든도어(숨은 문)’처럼 시공하는 경우도 많다. 내부는 MDF나 PB로 구성되며, 외부는 랩핑, 필름, 도장 등으로 마감된다. 가볍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 인기가 높다. **슬라이딩 도어(미닫이문)**는 개폐 시 도어 반경이 필요 없고, 통로 공간이 좁은 곳에서도 유용하다. 다만, 벽체 내부로 매립되는 ‘포켓 슬라이딩’과 외부 레일로 미는 ‘노출 슬라이딩’으로 나뉘며, 구조물 설계 시 반드시 미리 결정되어야 한다. 슬라이딩 도어는 바람 차단이나 소음 차단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침실보다는 팬트리,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에 적합하다. 도어 선택 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공간의 기능성과 사용자의 생활 습관이다. 침실은 방음이 중요하므로 도어 두께와 밀착력이 중요하며, 화장실은 수분에 강한 ABS나 방수도어가 적합하다. 자녀방에는 손끼임 방지 힌지, 스무스 도어 closer 기능 등을 추가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3. 도어 시공에서 발생하는 하자 – 소음, 단차를 줄여야 한다
도어 시공 시 가장 자주 발생하는 하자는 ‘문이 잘 안 닫힌다’, ‘틈이 있다’, ‘문짝이 비틀렸다’는 소비자 불만이다. 이러한 문제 대부분은 문틀과 힌지의 정밀 시공 부족, 바닥과 문짝 간의 간섭, 시공 순서 오류에서 발생한다. 첫 번째, 문틀이 수직·수평으로 맞지 않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거나 닫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도어가 무거운 경우, 힌지 쪽이 처지면서 문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문틀과 마찰이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틀 설치 시 수직 레이저와 **수평 수포(레벨기)**를 반드시 함께 사용하고, 설치 후 도어만 먼저 걸어 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 문틀과 바닥 사이의 단차 고려 부족이다. 마루, 장판, 타일 등 바닥 마감 두께가 도어 개폐 높이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공하면 도어가 바닥에 닿거나 문지름이 발생한다. 특히 마루 시공 후 바로 문을 설치할 경우, 마루가 숨을 먹고 팽창하면서 도어가 끼이는 사례가 자주 있다. 세 번째, 슬라이딩 도어의 틀어짐이다. 레일 설치가 수평에서 벗어나면 도어가 자동으로 움직이거나, 완전히 닫히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벽체 레일 시공 시 고정 브라켓 간격, 레일 수평 유지, 도어 하중 분산 등을 체크하지 않으면 설치 후 재시공이 불가피하다. 도어 마감 후에는 문고리 정렬, 도어스톱 위치, 경첩 마감, 실리콘 틈새 보강 등도 함께 점검되어야 한다. 특히 천연 목재 도어는 계절별 수축·팽창이 있으므로, 여유간격을 2~3mm 이상 확보하고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 정리
도어와 문틀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공간의 기능성과 완성도를 결정짓는 설계 대상이다. 자재만 좋다고 좋은 문이 아니며, 문틀의 수직 정렬, 문짝의 수평 고정, 힌지 위치의 정밀도, 바닥 마감과의 간섭 등을 포함해 총체적으로 조율되어야 비로소 좋은 문이 된다. 도어를 선택할 땐 공간의 용도, 사용자의 생활 패턴, 단열·방음·내수 성능, 디자인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특히 문틀 시공은 사전에 정확하게 계획되지 않으면 시공 중간에 되돌릴 수 없는 큰 하자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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