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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정보

현관 타일 시공과 단차 설계 – 디딤석, 방수, 단차 마감까지

by 루리인테리어디자인 2025. 7. 24.

 

1. 현관은 단차에서 시작된다 – 시공 기준과 실제 현장

현관 시공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단연 '단차'다. 실내 바닥과 현관 타일 사이에 생기는 이 높이 차이는 단순한 단계 구분이 아니라, 동선의 안정성과 마감의 완성도, 중문 시공 여부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현장에서는 보통 마감 기준으로 50mm 전후의 단차를 두고 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실내 거주 공간과 외부 공간의 구분'을 위한 최소한의 물리적 기준이자, 차후 중문(미닫이/스윙도어) 설치 시 하부 간섭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 국내 건축기준에서는 공동주택 시공 시 현관 단차에 대한 직접적 명시보다는, '내부 바닥의 방습·방수 목적에 따라 경계 처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중문 설치와 마감재 두께를 고려하여 시공자 재량 하에 45~55mm 내외의 단차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단차가 낮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는 신발이 중문 하부에 걸리는 현상이다. 특히 미닫이 중문, 스윙도어 중문처럼 하단 여유가 적은 도어의 경우, 단차를 30mm 이하로 시공하면 신발이 닿거나 바닥에 끌릴 수 있다. 반대로 단차가 과도하게 높으면, 실내에서 현관으로 나갈 때 턱을 내려가는 듯한 이질감을 주며 노약자나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단차 시공은 단순히 “올리거나 낮추는 작업”이 아니다. 실내 마감재 두께, 중문 바닥레일, 타일 두께, 접착제 두께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정확한 높이 차이를 미리 역산해 설계해야 한다.

 

2. 현관 타일 – 규격, 재질, 시공 순서의 디테일

현관 타일은 기능성과 디자인, 미끄럼 방지 성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최근 주거공간에서는 600x600 사이즈의 대형 타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바닥면을 보다 넓고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줄눈 개수를 줄여 시각적인 정돈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형 주택이나 협소한 현관에서는 300x300 규격의 미끄럼방지 타일도 많이 사용된다. 이는 경사지거나 물이 잘 고일 수 있는 구조에서 유리하며,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점에서 임대형 주택 등에서 선호되기도 한다. 타일 시공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평(평활도) 타일 간격(줄눈 일체감) 디딤석과 바닥 타일의 이음 정확도다. 디딤석이 포함된 현관의 경우, 타일 시공 전 하부 면적을 계산하고, 디딤석을 먼저 고정 후 주변 타일을 맞추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디딤석은 보통 두께가 있는 천연석 혹은 20mm 이상의 세라믹 석재가 쓰이며, 하부 단열재 또는 미장면 위에 몰탈 또는 접착제를 사용해 평탄하게 고정한다. 이때 수직도·높낮이·전면 수평을 모두 맞춰야 중문 하부와 간섭이 없고, 신발이 닿을 때도 울퉁불퉁한 느낌 없이 안정감 있게 착지된다.

 

3. 방수? 몰딩? 디테일의 완성은 평활도에 있다

현관 바닥에 방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자주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현관은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실내 공간이며, 욕실이나 발코니와 달리 물이 직접 고이는 구조가 아니므로 방수는 필수 사항이 아니다. 물론 빗물 유입이 잦은 구조이거나, 디딤석 하부에 단열층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방수 도막을 한 겹 시공한 후 타일을 올리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구조에서는 몰탈, 미장층 위 타일 접착 시공만으로도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하며, 방수보다 중요한 것은 수평 평활도와 줄눈 정렬, 마감선의 일체감이다. 몰딩 마감의 경우, 신발장 하부 걸레받이 간접조명 박스 현관장 하부 몰딩 등으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벽면 하단부 몰딩 라인은 디테일만 챙기면 충분하다.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역시 타일의 정렬, 높낮이 차, 줄눈 마감의 정밀도이며, 이를 기준으로만 작업해도 현관의 인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정리

현관은 단순한 출입구가 아니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이자, 첫인상이 결정되는 공간이며, 시공자 디테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적 마감 포인트다. 현장에서는 단차 50mm 내외 확보를 기본으로 하며, 중문 도어 하부 간섭, 타일 평활도, 디딤석 위치까지 모두 설계 범위에 포함해야 하자가 없는 시공이 가능하다. 현관 시공은 비용보다도 디테일과 정렬이 중요하다. 직접 시공을 맡기거나 셀프로 진행하려는 경우라면, 단차 기준·중문 간섭·수평 마감만큼은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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