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테리어정보

목공·목공사 이해하기 – 가벽, 루바, 몰딩 제작의 기준

by 루리인테리어디자인 2025. 7. 22.

 

1. 목공사가 인테리어 품질을 좌우한다

목공사는 인테리어 공정의 중심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거 이후 공간의 뼈대를 구성하고 구조를 재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후 공정인 전기·설비·마감 작업까지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한다. 주로 가벽 제작, 천장 프레임 시공, 루바와 몰딩, 문틀 및 붙박이장 구조 설계 등이 이에 포함된다. 목공사가 단단하고 정확하게 시공되어야만 전체 인테리어 완성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시공사나 디자이너, 현장 관리자 모두가 이 단계에서의 품질 확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 중 가장 빈번하게 진행되는 작업이 가벽이다. 공간을 분리하거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설치하는 이 가벽은 일반적으로 SPF 구조목이나 LVL 구조재를 프레임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양면으로 마감한다. 가벽 시공 전에는 반드시 바닥의 난방배관이나 천장 속 전기배선의 위치를 사전 파악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방진패드 부착이나 소음 차단 조치를 병행한다. 콘센트나 스위치, 매립형 가구 설치가 예정된 구간은 반드시 합판 보강을 해야 하고, 고정은 앙카 또는 칼브럭을 활용한다. 석고보드는 일반적으로 9.5mm 두께가 사용되며, 상업공간이나 흡음 성능이 중요한 곳에서는 12.5mm 이상으로 마감한다.

 

2. 루바와 몰딩 – 구조와 디자인을 동시에 책임진다

최근에는 루바 시공이 상업공간은 물론 주거공간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루바는 일정 간격으로 나무 패널을 배치한 디자인 마감재로, 천장이나 벽체에 리듬감과 입체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MDF 루바는 경제성이 높고 도장 마감에 적합하며, 고급 공간에서는 참죽, 오크, 월넛 같은 원목 루바를 선택해 내구성과 질감을 모두 살린다. 욕실이나 외부 공간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플라스틱 루바도 활용된다. 루바 시공 시에는 간격의 균형이 핵심이며, 사전에 구조목틀을 정밀하게 설치하고, 경우에 따라 루바 사이로 간접조명을 삽입하는 설계도 가능하다. 몰딩은 단순한 마감 부자재가 아니라 공간의 선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대표적인 몰딩으로는 걸레받이, 천장몰딩, 문선몰딩이 있으며, 각각의 위치와 기능이 다르다. 걸레받이는 벽 하단부에 시공되어 바닥재와 벽체 마감부의 경계를 정리하고, 청소기나 로봇청소기 사용 시 벽체 손상을 방지한다. 천장몰딩은 벽 상단부에 설치되어 벽과 천장의 직각 마감선을 부드럽게 연결하고, 간접조명 설계 시 라이트바의 가림막 역할도 한다. 문선몰딩은 문틀 주변에 시공되어 문짝과 벽체 사이의 이격을 메우고 수직·수평을 시각적으로 정돈해준다. 자재는 보통 MDF를 쓰지만, 고급 시공에서는 원목이나 우레탄 소재도 사용되며, 몰딩의 연결부는 퍼티나 실리콘으로 매끄럽게 처리한 뒤 도장까지 마무리해야 깔끔하다.

 

3. 문틀, 붙박이장, 천장프레임까지 – 목공의 숨은 영역들

목공사는 눈에 보이는 루바나 몰딩 외에도 다양한 구조물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문틀의 경우, ABS, MDF, 원목 등 다양한 재질이 사용되며, 설치 전에 수직·수평 레벨 체크가 필수다. 천장 프레임은 간접등, 매립등, 시스템 에어컨, 블라인드 박스 등을 시공하기 위한 구조적 기반으로 작동한다. 붙박이장 시공에서는 벽면의 수직과 수평을 기준으로 구조목을 세우고, 도어 여닫이 방향, 수납 구성까지 고려한 세심한 프레임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천장 목공작업은 기계설비와 전기배선이 얽혀 있어, 도면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할 경우 하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목공 구조물들은 최종적으로 보이는 마감보다 그 속에 숨겨진 정밀도가 더 중요하다. 현장에서의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도면 없이 벽체를 세우거나, 레벨이 틀어진 상태로 문틀을 설치하는 것인데, 이런 오류는 이후 도배나 도장, 가구 설치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공정 간 협업과 마감 전 검수가 품질을 결정한다 목공사는 다른 공정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

각 단계에서 작업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정확한 도면과 실측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기 콘센트의 위치가 벽체 프레임과 맞지 않거나, 간접등 매립 공간이 협소하면 마감 후에도 하자가 발생한다. 목공사 완료 후에는 마감 전 검수 과정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문틀이 수직·수평이 맞는지, 몰딩 이음 부위에 틈새나 갈라짐은 없는지, 석고보드 이음매는 퍼티 처리가 잘 되었는지, 피스 돌출은 없는지 등 시공 품질을 하나하나 점검한다. 이 과정이 소홀하면 도장·도배 이후 하자가 발생해 전체 마감 품질이 떨어지고, 재시공에 따른 공기 지연과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마무리 정리

목공사는 단순히 나무를 다루는 작업이 아닌, 인테리어 구조와 마감의 전체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가벽과 루바로 공간의 흐름을 설계하고, 몰딩으로 디테일을 마감하며, 천장 프레임과 문틀까지 모든 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 모든 작업이 도면과 현장 조건을 철저히 분석한 뒤, 공정 간 간섭 없이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진정한 ‘완성도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목공사의 품질은 공간의 수명과 직결되며, 전문가의 사전 계획과 숙련된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