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장공사는 마감 품질의 기초가 된다
미장공사는 인테리어에서 보이지 않는 기초이자, 마감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공간의 수직·수평을 정리하고, 벽체와 바닥의 균일한 평탄도를 확보하여 이후 도배, 페인트, 타일 등의 마감이 깔끔하게 이루어지도록 기반을 잡아주는 작업이다. 벽체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몰딩·도어·가구 등의 설치에도 정밀한 기준면이 되기 때문에, 단순히 벽을 메우는 작업 이상으로 공정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미장에 사용하는 재료는 시멘트 모르타르, 석고, 백시멘트, 퍼티 등이며, 벽체의 종류(콘크리트, 블록, 석고보드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벽면은 일반적으로 1차 미장으로 면을 정리하고, 퍼티 작업을 통해 표면을 평탄하게 만든다. 현장에서는 수직 기준자(레벨기)를 이용해 수직·수평 오차를 ±2~3mm 이내로 맞추며, 전기박스 주변이나 벽체 단차가 발생하기 쉬운 곳에는 망사보강 처리를 병행한다. 특히 욕실·주방·타일 시공이 예정된 공간에서는 미장면이 타일 접착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레벨 정렬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줄눈이 어긋나거나 타일이 들뜨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2. 타일 시공의 기본은 바탕면과 정렬이다
타일 시공은 표면의 미관뿐 아니라 방수성과 내구성까지 고려되는 정밀 공정이다. 특히 욕실이나 주방, 현관, 세탁실 등 수분이 자주 닿는 공간은 타일 자체가 마감재이자 기능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공 전 바탕면의 상태 점검이 필수적이다. 타일 부착은 접착몰탈을 사용하며, 크기에 따라 점착력과 경화속도가 다른 제품이 사용된다. 일반적인 사이즈(300×300 또는 600×600) 타일에는 C2TE 등급의 접착제가 주로 쓰이며, 대형 포세린 타일은 더 강한 접착력의 전용 제품이 필요하다. 타일 배치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준선 설정’이다. 예를 들어 세면대나 거울장, 욕조와 같은 주요 설비의 중심선에 타일의 줄눈이 맞춰지도록 설계하고,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공간에는 커팅면이 오지 않도록 레이아웃을 조정해야 한다. 줄눈은 보통 2~3mm 간격으로 시공되며, 색상은 주변 타일과 조화되도록 선택된다. 타일 절단부는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코너 마감용 몰딩이나 내부 배치로 처리하며, 줄눈과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평계와 수직 레이저를 병행 사용한다. 벽타일의 경우, 중간 높이에서부터 상·하로 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는 줄눈의 정렬을 최적화하고 하중 분산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설계다.
3. 미장-타일 공정의 협업과 하자 방지 포인트
미장과 타일은 각각 독립적인 공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긴밀히 연결된다. 미장이 덜 말랐을 때 타일을 부착하면, 수분 증발 과정에서 접착 불량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줄눈 균열이나 타일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미장 후에는 최소 24~48시간의 양생 기간을 확보한 후 타일 시공에 들어가야 하며, 여름철 고온기에는 몰탈 표면이 급속히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무양생이나 습윤포 덮기 등의 조치도 함께 취해져야 한다. 타일 줄눈 마감은 전체 인테리어의 인상을 좌우한다. 줄눈이 균일하지 않거나 줄눈 색상이 어울리지 않으면 전체 시공이 엉성해 보이기 쉽다. 무줄눈 시공을 선호하는 현장도 있으나, 이는 구조 진동이나 열 팽창에 따른 균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정밀 설계와 부자재 선택이 선행되어야 한다. 줄눈 마감 후에는 표면에 남은 잔여물(화이트 파우더 등)을 부드러운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고, 세척 과정에서 줄눈 파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경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미장 후 바로 타일을 붙이는 사례도 많지만, 이는 단기적으로는 문제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크랙, 박리, 곰팡이, 줄눈 붕괴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에게 보이는 마감 공정일수록 작업자의 ‘숙련도’보다 ‘공정간 시간 배분’이 품질을 좌우한다는 점을 시공자는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마무리 정리
미장과 타일 공사는 인테리어 마감 품질의 척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 공정인 미장이 정확해야 벽면이 곧고, 바닥이 평탄해야 타일이 반듯하게 붙으며, 줄눈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일 시공은 기술력뿐 아니라 설계 도면과 감각적인 배치, 자재 이해까지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작업이다. 소비자는 단순히 “타일이 예쁘게 붙었다”는 결과만 보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기준과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시공사는 이를 인지하고, 공정마다의 품질 기준과 양생 시간, 적합한 자재를 정확히 지켜야 장기적인 하자를 막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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