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간을 더욱 넓고 깔끔하게 보이게 만드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몰딩 생략 마감’이다. 특히 미니멀한 인테리어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걸레받이, 천장 몰딩, 문선 없이 마감하는 시공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공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몰딩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벽체와 마감재 사이의 틈을 감춰주고, 충격을 완충하는 기능까지 수행하는 실용적인 부자재다. 따라서 이를 생략하고 미니멀한 디테일을 구현하려면 더욱 정교한 기초작업과 높은 시공 정밀도가 요구된다.
1. 걸레받이, 천장 몰딩, 문선 없는 시공 – 어떤 구조가 가능한가
몰딩 없는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구조는 마이너스 걸레받이를 적용하거나, 벽체 마감재를 바닥까지 밀착 시공하는 방식이다. 걸레받이를 생략할 경우, 하부 벽체 보호를 위한 마감재 선택이 중요하며, 자주 닿는 벽체 구간은 도장보다 내구성이 높은 인테리어 필름이나 타일 마감도 고려된다. 천장 몰딩을 생략하려면 석고보드나 우물천장을 최대한 정밀하게 마감해야 한다. 특히 간접등 박스 시공 시 몰딩으로 단차를 감추지 못하므로 등박스 프레임 자체를 아주 정밀하게 짜야 하고, LED 간접등 위치까지 세밀하게 설계해야 최종 마감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문선이 없는 히든도어 시공은 구조적인 이해가 요구된다. 도어 프레임이 벽체와 일체화되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시공하며, 프레임 자체를 목공 단계에서 미리 셋팅해두고 마감 시 필름이나 도장으로 덮어 마감해야 한다. 문을 여닫을 때 생기는 틈새도 최대한 정밀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급 시공으로 분류된다.
2. 몰딩 없는 마감의 핵심 – 기초작업과 수평·수직 정밀도
몰딩을 생략할 경우, 기존보다 마감 전 기초작업이 훨씬 중요해진다. 일반적으로 몰딩은 약간의 수직 오차나 면의 들뜸을 감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몰딩이 없을 경우 그런 오차가 고스란히 노출되므로 작업 전부터 철저하게 수평·수직을 맞춰야 한다. 벽체는 퍼티와 샌딩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매끈하게 마감해야 하고, 바닥과 천장 역시 마감재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 전 철저한 구조 레벨링이 필요하다. 특히 도어 프레임, 코너라인, 걸레받이 하부처럼 시선이 집중되는 부위는 1~2mm 오차만 있어도 눈에 띄므로 전문가의 세심한 시공이 핵심이다. 벽체면이 들떠 있다면 도배지 이음새가 들뜨고, 도어 프레임이 수직이 맞지 않다면 도어 여닫음 시 마찰이 생긴다.
3. 소비자 만족도와 시공 시 유의할 점
몰딩 없는 시공은 미니멀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먼저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시공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고, 특히 공간이 넓어 보이거나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평이 많다. 다만 그만큼 시공 후 하자 민감도도 높은 편이다. 마감의 흠집이나 단차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도배 이음새, 걸레받이 수직 라인, 도어 프레임 맞춤 같은 세부 요소에서 클레임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소비자도 마감 전에 수차례 현장 점검이 필요하며, 시공자 입장에서도 일반 마감보다 긴장감 있게 디테일을 잡아야 한다. 특히 도장 마감의 경우 이음새가 더 잘 보일 수 있어 숙련도 있는 페인터의 작업이 필요하고, 필름 마감 시에는 이음 부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샌딩 후 정교하게 열처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마무리 정리
몰딩 없는 마감은 단순히 몰딩을 제거한다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마감 전에 철저한 기초 작업과 구조 레벨링이 필수이며, 자재의 선택과 시공자의 실력이 결과를 좌우한다. 소비자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위해 몰딩 생략을 고려한다면, 그에 따른 디테일 시공의 중요성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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